비트코인 ETF의 SEC 승인의 의미

최근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에 대해서 SEC에서 승인을 했다고 난리가 났습니다. 이에 대해서 양쪽으로 나뉘어진 전문가 의견들이 나왔습니다.

한쪽의 전문가들의 경우 드디어 기존 금융계에서 비트코인을 인정했다고 하고, 또 한편의 전문가들은 이제 탈중앙화를 외치던 비트코인이 중앙화의 컨트롤 아래로 들어갔기 때문에 탈중앙화라는 개념이 사라졌다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대충 비트코이인이 뭔지, 왜 세상에 나오게 되었는지는, 그리고 도대체 ETF가 뭐며, 왜 SEC에서 승인을 않고 있다가 이제 승인을 하게 되었으며, 이게 왜 이렇게 금융계에서 큰 이슈가 되는 지를 쉽게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1. 비트코인의 탄생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 화폐입니다.

* 블록체인 : 쉽게 탈중앙화 기술이라고 부르는데, 기존 금융시스템이 중앙은행(한국의 경우 ‘한국은행’)이라는 하나의 객체에 의해서 통제하는 거라면 탈중앙화 시스템은 그 시스템에 참여한 모두가 함께 통제 권한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008년 미국의 월가를 흔들었던 ‘리먼브라더스사태‘로 인해서 금융시장이 망가지고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미연방중앙은행은 달러를 마구 마구 찍어내었습니다.

이렇게 중앙은행에서 화폐를 찍어내는 것을 양적완화라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시중에 돈이 많이 유통이 되어지고,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떤 현상이 생기냐면, 1억 하던 오피스텔의 가격이 2억이 되어 버립니다. 즉 돈의 가치가 떨어져 이전의 돈으로는 상품/부동산 등을 살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결국 개인이 보유한 돈의 가치가 하락하여 손해를 보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돈이 아닌 부동산을 소유했던 사람들은 이득을 얻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볼 때 이렇게 손해를 보게 된 원인이 중앙은행이 화폐를 관리하기 때문인 것입니다. 중앙은행이라는 기존 금융 시스템의 통제로 인해서 많은 개인이 보유한 현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탈중앙화된 화폐를 만들어서 어느 한 기관 또는 집단이 통제할 수 없는 화폐를 만들어 개인이 보유한 화폐의 가치를 지키자는 개념을 가지고 탄생한 것이 비트코인 입니다.


2. ETF

Exchange Traded Fund의 준말입니다. Exchange는 교환한다는 의미이지만 여기서는 거래소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Traded는 거래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고, Fund는 자산이라고 보면 됩니다.

즉, ETF도 결국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Fund 라는 것입니다.

개별종목에 개인이 각각 투자를 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곳에 모아 묶어서, 어느 한 종목의 수익율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종목의 수익율이 높으면 전체 펀드의 수익율이 올라가는 개념의 투자 자산입니다.

즉, 흔히 우리가 아는 주식 거래는 A사, B사, C사 주식을 매수해서, 보유하고 있다가 다시 매도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를 통해서 손해를 보기도 하고 이익을 보기도 합니다.

ETF의 경우는 이런 개별 종목을 모아 놓은 주식의 묶음 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즉, A사 주식, B사 주식, C사 주식을 묶어서 D ETF라고 명명하고 이를 거래소에 상장해서 투자자 들이 사고 팔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서 ETF에 묶게 되는 자산이 주식만 있는게 아니라, 금, 석유, 구리, 채권 등 다양한 투자 가치가 있어서 거래가 되는 것을 함께 묶기도 하는데, 이때 비트코인도 묶이는 자산 중에 하나가 되어서 ETF를 구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즉, ETF에 비트코인을 묶은 펀드를 거래소에 상장해서 거래하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한마디로 비트코인을 금과 같은 투자가치가 있는 자산으로 인정 한다는 의미입니다.

[update 24.1.20]

ETF가 앞서 설명했듯이 펀드 이지만 거래소에서 주식 처럼 거래가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실제 거래 되고 있는 ETF 예시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만든 상품인 “Koedex 코스피”라는 ETF가 있습니다.

사이트 설명에 따르면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포함된 전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수익율을 추적하여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한는 ETF입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24.1.20 현재가는 25,490원 이고, 거래량은 350,970주 라고 합니다.

투자구성종목을 모면 삼성전자가 22.32%, SK하이닉스가 5.17% 등 30개 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통화 관련 ETF를 예를들면, Kodex 미국달러선물 이라는 ETF 상품도 있습니다.

2024.1.20 현재가 12,575원, 거래량 36,998주 입니다. 투자 구성 종목은 100% 달러 선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3. 비트코인 ETF의 SEC 승인의 의미

비트코인 ETF에 대한 요구는 오래 전 부터 있어 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몇년간 미국의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 승인 요청을 지속적으로 SEC에 해왔지만, 번번히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자산운용사들이 법원에 고소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최근 법원에서는 거절 사유가 논리적이지 않다는 판결을 내었고, 이에 적절한 이유를 되지 못한 SEC는 승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럼. 왜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ETF를 그렇게 승인 요청을 했을까요?

사실 비트코인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겉으로 보기에는 쉬운 것 같지만 되게 사람에 따라 번거롭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전자지갑이라는 것을 생성하고 이것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거래하게 되는데, 거래를 위해서는 거래소에 가입을 또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전자지갑을 열기 위해서는 암호가 있는데 이것 또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계좌번호 비번이나 카드 비번 수준이 아닙니다.

꽤 길고 복잡한 단어와 숫자, 기호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이런 방식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아니면 관리 또한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은행 계좌의 비밀번호는 그 계좌의 소유자라는 것을 증명 하면 다시 계좌의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전자지갑의 비밀번호을 잊어버리면 더 이상 그 비밀번호를 찾을 수 있는 방법도 없고 소유자 증명 방법도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누구도 지갑에 있는 화폐를 되찾을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나이 많은 부자들은 개인적으로 접근하기가 힘든 자산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욕구가 점점 증가하였고, 급기야 자신들이 이용하는 자산운용사를 통해서 제도권에 자산으로 투자를 가능하도록 요청을 해왔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자산운용사의 고객인 나이 많은 부자들의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요구가 받아들여 진 것입니다.


4. 비트코인 ETF의 전망

비트코인은 태생부터 그 갯수가 정해져 있습니다. 총량이 2,100만개 입니다.

그래서 이를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비트코인을 가지게 되는데, 1회 채굴시 가능한 갯수가 4년 마다 찾아오는 반감기를 통해서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채굴된 비트코인은 2,000만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2009년 부터 채굴이 시작되었으니 약 14년 정도가 소요되었다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최초 년도에는 1회 채굴 때 50개를 채굴 할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4년 마다 오는 반감기를 거치면서 점점 시간이 갈수록 1회 채굴시 가능한 갯수 점점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입니다. 그래서 2,100만 개 모두를 채굴 하려면 앞으로 100년은 걸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얘기합니다.

이는 기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보다 앞으로 새롭게 채굴한 비트코인을 보유할 사람은 아주 적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을 소유하고자 하는 수요는 증가하고 있기 떄문에 그 가치는 지금보다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고, 이를 반영한 것이 비트코인 ETF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원래 화페로서의 기능을 하기 위해서 태어났지만, 현재는 자산의 개념으로만 인정을 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향후 비트코인이 기존 화폐를 대체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축 통화로 알려진 달러 등 기존 화폐들의 문제점들과 이로 인한 위험요소에 대해서 계속해서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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