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과 부동산 조각투자-2

토큰증권과 부동산 조각투자-1에 이어 토큰 증권의 일종인 부동산 조각 투자에 대해서 좀더 다루고자 한다. 지난 시간에는 토큰 증권의 정보와 종류를 나열하면서 부동산 조각 투자 방법과 투자 수익의 발생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였다. 이번 에는 부동산 조각 투자 수익률과 투자 시 유의할 점, 마지막으로 향후 전망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다.

부동산투자수익률

부동산 조각 투자가 시작된 지 얼마되지 않아, 건물을 상장, 거래, 매각하는 단계를 모두 아우러는 플랫폼은 카사라는 플랫폼이다. 아직 이 분야는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카사는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기술센터'(상장 7개월)와 ‘역삼 런던빌'(2012년 12월 상장 , 22년 6월 매각)을 매각하였다. 누적 영업배당금과 매각이익을 합한 한국기술센터의 누적 수익률은 약 12%, 런던빌의 누적 수익률은 약 15%였다.

다만 최근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부동산을 상장하여 운영하면서 얻는 배당수익보다 실제 매각차익이 훨씬 크기 때문에 실제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매각이 필요하다. 다만 현재 시장이 침체된 상황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이로 인해 카사의 경우 수익증권 가격이 공모 당시보다 더 하락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 3월 22일 기준 카사의 ‘서초 지웰타워’ 수익증권 1매당 가격은 공모가(5000원) 대비 12% 하락한 4400원이며, 연 5%의 고정수익을 보장하는 ‘대창 창업스페이스’도 4656원으로 공모가보다 낮은 수준이다.

3월 24일 기준, ‘서초G웰타워’는 4,250원까지 더 하락했지만 TE물류센터와 여의도엑스콘벤처타워는 1.7%p, 2.93%p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반적으로 공모가 대비해서는 모든 것이 하락 국면인 것으로 보인다.

투자시 유의할 사항

부동산 조각 투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아직 참여 투자자가 너무 적어 시장 자체가 너무 작고 거래량도 적다는 것이다.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수익률 자체를 높이기는 어렵다. 수익증권은 대부분 공모가보다 모두 하락한 상태이다. 실제 부동산 가격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실제 부동산 시장의 경우 호황일 때도 마찬가지지만 지금과 같은 불황일 때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고,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환경의 변화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아무도 알 수 없듯이 부동산 조각 투자가 부동산 시장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은 위험 요소이므로 이를 고려한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향후전망

분명한 것은 수억대 자금으로 부동산 자산을 소유하는 것보다 적은 자본으로 강남에 빌딩을 소유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에 많은 투자자와 금융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대신금융이 최근 경영권을 인수하고 국내 1위 플랫폼 기업인 ‘카사’ 지분 90%를 보유한 점을 고려하면 그런 가능성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음악 저작권이나 예술 작품을 작품 투자를 통해 거래하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고 코로나19 기간에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플랫폼들도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해 주춤하고 있다. 다만, 향후 경기가 살아나고 금리 등 금융 시장 환경이 개선되면 강남에 직접 건물을 소유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거래 시장 규모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옆에 카페도 하나쯤은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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